보약

조회 수 1059 추천 수 1 2016.03.15 10:17:05

             보약

                                                                                  은파 오 애 숙


밤새 가랑비가 내려
잠자리에서 질척거리다가
해가 동천에 떠올라서야
눈을 뜨는 아침

겨우내 삭막하게 말라 있던
대지 위에 밤새 내려앉은 비가
향그러운 보약 되어
코끝에 다가와 인사하는 정오

싱그러움이 생생하게
고독 날리고 나목에 입 맞추어
선물하는 파란 잎새가
허기진 배를 채우는 봄

몇 고랑 안되는 텃밭의 새싹이
궁금해 마당으로 나서니
밤새 먹은 보약의 힘으로 휘파람 불며
각자의 노래로 제 세상이라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388 유월의 기도(사진) 오애숙 2017-06-03 1778 1
387 씨앗 오애숙 2017-06-03 1649 1
386 실루엣 그리움(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202 1
385 피어오르는 유년의 깊섶( 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4 2548 1
384 유월 햇살 속에서 [1] 오애숙 2017-06-04 3758 1
383 그님 동행에(사진 첨부) [1] 오애숙 2017-06-06 3317 1
382 은파의 메아리 26 (시)사진첨부 오애숙 2017-06-07 3775 1
381 은파의 메아리 27 오애숙 2017-06-08 2644 1
380 삶의 길섶에서(p) 6/15/17 오애숙 2017-06-14 1206 1
379 감사하자(p) 6/15/17 오애숙 2017-06-14 1167 1
378 유월 길섶에서 [2] 오애숙 2017-06-14 1361 1
377 시) 6월 빗줄기 속 내리는 서정 오애숙 2017-06-14 1462 1
376 젊은 날의 가슴 오애숙 2017-06-17 1137 1
375 유월의 장미 오애숙 2017-06-17 1244 1
374 퍼포먼스 [1] 오애숙 2017-06-17 999 1
373 은파의 메아리 28l 오애숙 2017-06-18 1081 1
372 파도치는 젊음 오애숙 2017-06-18 1063 1
371 아버지 날에 부처 오애숙 2017-06-19 3578 1
370 수필 -사랑하는 아버님께 세쨋딸이 편지합니다- 1 오애숙 2017-06-20 1287 1
369 수필 사랑하는 아버님께!! (어버이 주일) 오애숙 2017-06-20 644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
어제 조회수:
96
전체 조회수:
3,121,906

오늘 방문수:
4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