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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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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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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8 15:56:51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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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뒤안길
은파 오애숙
세월이 흐르면서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것은
당연한 삶의 이치련만
하나둘 내 곁을 떠나니
품 안의 자식이 자식이라고
마음이 허전하다네
어미 속 새겨 미울 때가
언제였는지 지지고 볶였던
그때가 그리움으로 남네
젊은 시절 보내버린 지금
제 살 궁리에 있는 자식이지만
기특하다 여기는 밤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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