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조회 수 1089 추천 수 0 2016.04.18 21:37:12

            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은파 오 애 숙

연둣빛 향연에 춤추며 향그럽게 피어났던 봄
봄이 아주 긴 줄 알았는 데 몇 번의 추위 끝에
장 마감한다네 좀먹을 것 같은  세월인 것 같은
그 시절 어디로 갔는지 초 다투 듯 지나간다네

시간의 파편 날개 달아 허공 이는 바람결 사이
가득 메우는 주름진 살 믿기지 않는 현실 되어
밤새 피어난 꽃잎의 화사함에 시선 멈춰 선다
봄이 한여름 태양열에 갈맷빛 옷 갈아입을 때

봄이 지나가며 휘파람 불고 산들바람 노래하며 
채마밭 사이에 춤추면서 잘 익은 수박 한 덩이
잘라 한입 먹으면서  "그래, 바로 이 맛이라고!"
빛바랜 추억의 사진, 뇌리에 스쳐 가는 정오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508 QT [3] 오애숙 2021-02-21 31  
1507 온누리 봄 향기 휘날리건만/은파 오애숙 2021-02-21 38  
1506 오애숙 2021-02-22 26  
1505 2월 중턱에 서서/은파 오애숙 2021-02-22 17  
1504 봄처녀/은파 오애숙 2021-02-22 40  
1503 새봄의 노래/은파 오애숙 2021-02-22 29  
1502 동백꽃(사랑이 무엇이길래)/은파 오애숙 2021-02-22 42  
1501 사랑이 무엇인데/은파 [1] 오애숙 2021-02-22 89  
1500 인간은 사회적 동물/은파 오애숙 2021-02-22 49  
1499 지지 않는 꽃/은파 오애숙 2021-02-22 43  
1498 QT--참된 고백 오애숙 2021-02-22 21  
1497 흑암 /은파 오애숙 2021-02-24 44  
1496 어느 봄날/은파 오애숙 2021-02-24 26  
1495 오애숙 2021-02-24 491  
1494 춘삼월의 바램/은파 오애숙 2021-02-24 28  
1493 QT---오늘도 [1] 오애숙 2021-02-24 20  
1492 삼월에는/은파 오애숙 2021-02-25 20  
1491 삼월의 희망너울 쓰고/은파 오애숙 2021-02-25 15  
1490 삼월/은파 오애숙 2021-02-25 20  
1489 QT [2] 오애숙 2021-02-25 17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8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53

오늘 방문수:
36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