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조회 수 1089 추천 수 0 2016.04.18 21:37:12

            여름을 여는 한 장의 추억

                                                                                  은파 오 애 숙

연둣빛 향연에 춤추며 향그럽게 피어났던 봄
봄이 아주 긴 줄 알았는 데 몇 번의 추위 끝에
장 마감한다네 좀먹을 것 같은  세월인 것 같은
그 시절 어디로 갔는지 초 다투 듯 지나간다네

시간의 파편 날개 달아 허공 이는 바람결 사이
가득 메우는 주름진 살 믿기지 않는 현실 되어
밤새 피어난 꽃잎의 화사함에 시선 멈춰 선다
봄이 한여름 태양열에 갈맷빛 옷 갈아입을 때

봄이 지나가며 휘파람 불고 산들바람 노래하며 
채마밭 사이에 춤추면서 잘 익은 수박 한 덩이
잘라 한입 먹으면서  "그래, 바로 이 맛이라고!"
빛바랜 추억의 사진, 뇌리에 스쳐 가는 정오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6168 시)이 가을이 가기 전에 [2] 오애숙 2018-11-11 179  
6167 시조 ==아니, 벌써(MS) 오애숙 2018-08-07 141  
6166 시조/선인장 오애숙 2018-08-07 188  
6165 시조 ==우짜노(MS) 오애숙 2018-08-07 169  
6164 [1] 오애숙 2018-08-07 157  
6163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 중 하나/ 오애숙 2018-08-07 206  
6162 [[시조]]---내 강아지---(시) [1] 오애숙 2018-08-08 263  
6161 [[시조]] --가을 문턱에서/세월의 바람사이에 (시) [1] 오애숙 2018-08-08 272  
6160 오늘도 (MS) [1] 오애숙 2018-08-08 337  
6159 이 아침 오애숙 2018-08-08 174  
6158 부부 (MS) 오애숙 2018-08-09 182  
6157 종합 예술가 (MS) 오애숙 2018-08-09 202  
6156 인생 서정속에 (MS) 오애숙 2018-08-09 273  
6155 숙성시키기 전 (MS) 오애숙 2018-08-09 148  
6154 (MS) 오애숙 2018-08-09 133  
6153 (MS) 오애숙 2018-08-09 662  
6152 백세시대 바라보며 (MS) 오애숙 2018-08-09 152  
6151 (MS) [1] 오애숙 2018-08-10 182  
6150 [[시조]]--하늘 이치 속에서 (MS) [1] 오애숙 2018-08-10 213  
6149 지나간 세월속에 오애숙 2018-08-10 19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5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0

오늘 방문수:
45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