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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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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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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21:23:20
오애숙
*.3.228.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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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마지막 어린이날
은파 오애숙
어둠 속 시간이 파편되어
허공으로 사라져 가듯이
한세월 훌쩍 태산 넘겼다
막내가 태어났을 때에는
어느 세월에 어른이 될지
막막했던 한세월이었다네
어느새 코흘리개가 자라나
마지막 맞이하는 어린이날
큰아이 때와는 사뭇 다르며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아이도 나도 모두 변했기에
아쉬움 휘몰아쳐 오고 있네
한고비 넘겼고 또 오고 있는
다른 고비 미소하고 있지만
그 미소가 쓴 미소가 될는지
이다음 기쁨의 미소가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어 현실에
충실하자 기도 하는 아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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