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5월

조회 수 1095 추천 수 0 2016.05.05 12:16:34


LA의 5월 변이 속에서


                                                                    은파 오애숙

 

향그러운 바람결이 휘청거리다

수미진 곳으로 숨바꼭질하는지

나 잡아봐라 놀리 듯 숨었다네

 

산자락에서부터 향그런 봄향에

들판에서 춤추던 나비와 벌들도

숨죽이고 어디론가 숨어 버렸네

 

동토의 언땅을 녹이던 그 힘에

그깟 돌풍에 휘청됐나 정오되어

봄햇살에 향그럼 벙그르르 웃네

 

 


오애숙

2016.05.05 12:17:33
*.3.228.204

시작 노트: 

요즘 LA 날씨는 확실하게 기상 이변이라 싶다

한 여름처럼 더울 사막의 날씨가 되야 하건만

한기 느낄 정도라 자연 자라목처럼 움추려든다


 잠잘 때도 웃옷을 입지 않던 막내가 춥다고

 계속 잠바를 입고서 등교하고 있고 나 역시

 뭔가를 꼭 걸치고 학교에 보내주고 돌아온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정오 지나면 봄햇살로

 살맛내어 모두들 웃음짓는 모습이 정겨웁다

 나 역시 움추렸던 어깨가 쭉쭉펴져 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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