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기도에도

조회 수 1367 추천 수 1 2016.05.13 15:44:22
어머니의 기도에도 

                                                           은파 오애숙
보배로운 진주의 진액처럼 
후미진 곳에서 녹아내리는 
가시밭의 백합화 향내처럼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이었네 

찢기는 가슴에 산 소망이 
꽃피어나길 두 손 모으나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그렇게 
산 세월 셀 수 없이 많았네 

눌물이 강물 되어 가련만 
그 자리에 떠날 줄 모르고  
손가락 펼쳐도 모자란 세월 
애 타는 맘 잔설로 못 박네

오애숙

2016.05.13 15:48:06
*.3.228.204

세상사 억장이 

무너지는 게 있다면 

어머니의 바람의 기도에 

마음이 무너지는 

기도 일 것이라 싶다.



하지만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기에 

이 아침 조용히 

두 손 모아 기도는 아침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6168 늘 푸른 그 하늘, 바라보며 오애숙 2017-09-20 30320  
6167 민들레 홀씨(첨부) [2] 오애숙 2016-02-07 26093 2
6166 살랑이는 봄햇살 속에 [1] 오애숙 2017-05-29 21247 1
6165 (시)무지개 다리 걸터 앉아(첨부) 오애숙 2016-02-05 19052  
6164 연서戀書(첨부) 오애숙 2016-01-27 15477 1
6163 현실 직시 [1] 오애숙 2016-07-19 14727  
6162 (시)시인의 노래<시작노트>[창방] 외 시심, 진상파악하기(시) [1] 오애숙 2014-12-09 12618 13
6161 갈매기의 꿈/ 사진 첨부(시백과) 오애숙 2014-12-08 12519 13
6160 (시)백목련 외 [1] 오애숙 2014-12-08 12218 14
6159 사진-메뚜기와 아침이슬 /-시-참새와 허수아비 [1] 오애숙 2016-07-23 11954  
6158 민들레 홀씨(16년 작품 이동시킴) [1] 오애숙 2017-05-10 11707 1
6157 민들레 홀씨 [1] 오애숙 2016-04-25 11085 1
6156 현대인의 불감증 외 2편(시) 영광이란 이름표 [3] 오애숙 2014-12-15 11059 8
6155 막장 열었던 자유 [1] 오애숙 2014-12-15 10961 7
6154 썩은 동태 눈깔 [2] 오애숙 2015-08-13 9819 4
6153 시나브로 피어나는 바닷가(사진 첨부) 오애숙 2016-06-15 9648 1
6152 (시2)광명한 아침의 소리외 3편 [2] 오애숙 2014-12-19 8583 5
6151 눈 세상(첨부) 오애숙 2016-02-05 8005 2
6150 야생화(시) 오애숙 2017-09-03 7738  
6149 무제 오애숙 2017-03-15 7430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48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53

오늘 방문수:
36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