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기

조회 수 1829 추천 수 1 2016.05.17 22:45:18


홀로 서기 

                                                          은파  오애숙

피곤이 물밀 듯 밀려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자만 
후미진 곳에 스러지는지 
생각도 행동도 열중쉬어 

동면에 들어가 겨울나는 
동물처럼 그냥 쉬고 싶어 
혼자만의 굴레로 들어가 
햇살로 다시 태어나려네 

어둠 가르고 초록 물결에

들녘이 생그럼으로 피듯 
꽃봉오리 톡 튀어나올 때
스러진 시어 오롯이 피어 

척박한 불모의 심연에 
불꽃처럼 피어오르리니 
어둠의 그늘 벗어나서 
일상의 빛에 노래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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