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길목

조회 수 2445 추천 수 0 2016.05.18 20:26:03

오월의 길목

                                                                은파 오애숙

기쁨이 샘처럼 솟는 이 아침 
문밖 나선 날개 달은 발걸음

봄 햇살이 해 맑게 반짝이고 
자카르타가 활짝 웃음꽃 피워 
보랏빛 향그럼 흩날리는 오월 

따스한 봄볕 속에 보랏물결이 
낭만의 물결로 살랑여 찌든 때 
보랏빛에 물드리는 삶의 여유

농익어 가고있는 오월의 길목
화사한 이 거리 행복의 거리 

오애숙

2016.05.18 20:26:28
*.3.228.204

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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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연다. 향그러움이 코끝으로 훅,하고 스쳐온다

기쁨이 샘처럼 솟는 아침이라고 심연에서 메아리친다

날개달은 발걸음에 문밖을 나서 두리 번 거린다.

 

파란 하늘 속에 봄햇살이 해맑게 반짝이고 있다. 벌써 자카란다가 활짝 웃음꽃 피워

보랏빛 향그럼 흩날리는 오월이 된지도 중순을 넘어섰다. 바쁘다가 일상생활 언어로

등재한지 오래되어 주변을 살필 경황이 없었기에 자카란다가 만개되었는지 몰랐다.

 

따스한 봄볕 속에 실바람 타고 보랏물결이 살랑인다. 보랏물결이 이내 낭만의 물결로

살랑여 삶의 찌든 때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여 삶의 여유를 준다. 화사한 이거리, 행복의

거리로 농익어 가는 오월의 길목이라 마음으로무터 콧노래가 나오는 싱그러운 아침이다

 

 

오애숙

2016.05.18 21:28:10
*.3.228.204

  오월이다. 오월하면 자카란다의 계절이다. 로스엔젤레스 거리거리마다 자카란다의 보랏빛 향기가 흩날리며 도심을 장식한다 .
   
   자카란다의  나무마다 수많은 꽃이 만개해 보랏빛 물결을 이룬다. 보랏빛이 강렬해 하늘과 땅이 온통 보랏빛으로 덮인다.한국에선 벚꽃의 계절이 오면 하얀 눈송이처럼 휘날리듯 자카란다의 계절이 오면 보랏물결로 출렁인다. 자카란다는 대부분이 푸른빛을 띤 보라 꽃이고 극히 일부는 흰색의 꽃이 피는 종류도 있다. 남가주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5월이 오면 자카란다(Jacaranda mimosifolia) 꽃을 볼 수 있다.   

자카란다꽃은 케냐의 국화로 지정되어있다. 원래 원산지는 남미이지만 케냐의 곳곳에서 보라색꽃들로 길거리에 뿌려진 꽃잎들을 보면 마치 우리나라에서 피는 벚꽃거리가 연상되어 고국이 그리워 진다. 자카란다는 시원스런 잎과 꽃들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며 토질을 가리지 아니하고 잘 자라기 때문에 정원수나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다. 

진 보라색 작은 종모양의 꽃들이 모여 마치 포도송이같이 다발로 아래로 매달리듯 핀다. 보통 자카란다라고 부르지만 블루 자카란다, 브라질리안 로즈우드, 블루 트럼핏 트리 등으로도 불린다. 키는 5피트에서 50피트까지도 자라고 옆으로는 15피트에서 60피트까지 퍼진다.  

자카란다의 계절에 남미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지천으로 피어있는 보랏빛 푸른 꽃을 보았을 것이다. 이민 초기 자카란다가 만개하면 한국의 벚꽃거리와 라일락꽃이 그리워 고향에 가고 싶어 향수병이 난 적도 있다. 자카란다는 아르헨티나, 페루, 브라질은 자카란다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카란다는 낭만의 꽃이라고 불린다. 정원수로는 중간 크기의 종류를 심는다. 여름철이 되면 부드러운 연녹색의 잎이 무성해지면서 새들의 서식처가 되고 자카란다가 있는 정원에서는 온종일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온종일 햇빛이 비치는 곳에서 자라고 아직 어린 나무는 가벼운 그늘에서 자란다. 캘리포니아는 늘 가물어 잔디도 뒤 엎어 서서히 선인장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다행히 가뭄에 매우 강하다. 

남아프리카의 행정 수도인 프레토리아는 ‘자카란다의 도시’라는 시적인 이름을 갖고 있다. 봄이 오면서 자카란다가 피기 시작하면 도시 전체가 보랏빛의 푸른 빛으로 물이 들기 때문이다. 그 이유 때문일까 나의 시나 수필 소설에 자카란다가등장한다. 따스한 봄빛 속에 아름다운 보랏빛 향그럼이 눈을 부시게 한다.나를 포함하여 많은 소설가나 작가들은 낭만과 열정과 향수를 노래한다. 

아파트 옆 가로수의 보랏빛 향그러움이 물결치다 실바람이 불면 보라색의 나비가 잔디밭 훨훨 날아 보랏물결로 물들인다. 5월 한달 꽃 그늘이 초여름의 더위를 식혀준다. Jacaranda 원산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이 꽃이 미국 남부 남가주에도 많이 자생하여 요즘은 LA 타운과 인근 공원 일대를 보랏빛으로 채색하고 있다. 

'자카랜다'는 능소화과(Bignoniaceae), 벚꽃은 장미과로 분류하고 있다. 모두 목련분(Magnoliophyta) 쌍떡잎 식물(Magnoliopsida)에 해당하는 품종들이다.  

한국의 제주도는 현재의 가로수가 온난화로 해마다 병해 충해가 심하게 나타나 미래의 제주 가로수를 자카란다로 선정하여 묘목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노란 유채꽃과 더불어 보라색의 자카란다는 봄의 낭만을 담아 삶의 찌든 때까지 삶의 여유를 주게 하기에 힐링장소로 충분하다 싶어 노란물결치는 유채꽃과 보랏물결치는 제주도를 다시 가서 낭만을 누릴날이 언제가 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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