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향그럼이 나부낄 때

조회 수 1149 추천 수 0 2016.05.27 13:46:32
시       

      
오월의 향그럼이 나부낄 때
                                                                                 은파 오애숙

오가는 이 거리가 황금 물결로 출렁입니다 
사랑이 피어나 사랑으로 하나가 된 거리죠 
한 아름 꽃 가슴에 안은 5월이  향그럽네요  

언제인가 낯선 거리 여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엔 모델들로 출렁거리는 물결이었죠 
하지만 뭔가를 경계하는 눈초리였습니다 

아가씨들 모두 팔방미인으로 S자 몸매였고 
총각들도 쑥 들어간 눈에 오뚝한 코이기에 
잡지에서 볼 수 있었던 모델의 집합소였죠 

허나 따사하고 온아함이란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는 거리, 심지어 신문 한 장들고 
꽂아논 보릿자루 표정으로 파는 모습이었죠

수 십 년 흘러간 세월 속에서 그곳에도 사랑 
움터 꽃 피어나고 있고 낭만의 물줄기 흘러 
환하게 웃는 물결로 사랑 화알짝 피우겠지요 

철장 가려있어 살벌함 감돌던 곳의 마켙거리 
자유물결로 환한 빛에 웃으며 노래하고 있나 
이 아침 향그럼 찾아볼 수 없던 곳 생각나요

                                              이십여 년 전 러시아 거리, 그 추억 속으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548 회한悔恨 [1] 오애숙 2016-05-27 1176  
5547 거둠의 시학 오애숙 2016-05-27 1707 1
» 오월의 향그럼이 나부낄 때 오애숙 2016-05-27 1149  
5545 아직 살만한 세상 오애숙 2016-05-27 1287  
5544 추억의 상아탑 속으로 [1] 오애숙 2016-05-27 1629 1
5543 情의 詩學 오애숙 2016-05-27 2574 1
5542 빈 의자처럼 오애숙 2016-05-28 1825  
5541 깨어라 먼동이 튼다고 오애숙 2016-05-28 1254 1
5540 삶의 뜨락에서 만난 사람(시) 오애숙 2016-05-28 1637 1
5539 맴도는 추억 [1] 오애숙 2016-05-28 1207  
5538 사진 오애숙 2016-05-28 1403 1
5537 수필 수필 -물위에 떠다니는 인생의 돛단배 오애숙 2016-05-28 3825 1
5536 인생 2 [1] 오애숙 2016-05-30 1037 1
5535 고향의 향수 달래주는 LA 오애숙 2016-05-31 1169  
5534 (시)헷갈리는 여름서막 [1] 오애숙 2016-06-01 1908  
5533 유월의 연서(시백과 등록 5/30/17) [2] 오애숙 2016-06-01 1573  
5532 그래도 봄일세 [1] 오애숙 2016-06-01 1206  
5531 유월 초하루(시) 17/5/30 [1] 오애숙 2016-06-01 1363 1
5530 밤안개 음예공간에 있어도 [1] 오애숙 2016-06-01 1426  
5529 힐링(p)6/13/17 오애숙 2016-06-02 1198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5
어제 조회수:
58
전체 조회수:
3,122,778

오늘 방문수:
55
어제 방문수:
45
전체 방문수:
996,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