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들의 반란

조회 수 1361 추천 수 0 2016.06.08 12:02:35

씨들의 반란

                                              은파 오애숙

흙더미 속에 
심어놓은 씨앗들 
반란 일으키네 

시멘트 바닥 위
얄팍한 흙더미가 
비좁아 견딜 수 없어 

새끼치며 툭 불거져 
알몸 드러내고 
땅 위로 솟아오르나 

그래도 좋다고 
방실거리며 웃네 
가족 늘어났다고

오애숙

2016.06.08 12:14:39
*.3.228.204

시작노트:


앞 마당에서 서로들 난리가 났다. 고르게 덮인 흙 위로 씨앗들이 반란 일으키듯 땅 위가 요란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다 궁금하여 땅 팠다. 땅 속으로 더 이상 뿌리를 내릴 수 없어 땅위로 올라오고 있다


쌍둥이처럼 양파가 두 쪽이 되었고. 마늘도 새끼 쳐서 여러 쪽이 되었으나  한뼘도 못되는 깊이의 땅이다.

뿌리 열매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 고민한다. 하지만 서로 좋다고 방실거리는 웃음에 넉나간듯 바라본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868 오월의 향그럼이 나부낄 때 오애숙 2016-05-27 1149  
5867 맴도는 추억 [1] 오애숙 2016-05-28 1207  
5866 빈 의자처럼 오애숙 2016-05-28 1825  
5865 고향의 향수 달래주는 LA 오애숙 2016-05-31 1169  
5864 (시)헷갈리는 여름서막 [1] 오애숙 2016-06-01 1908  
5863 유월의 연서(시백과 등록 5/30/17) [2] 오애숙 2016-06-01 1573  
5862 그래도 봄일세 [1] 오애숙 2016-06-01 1206  
5861 밤안개 음예공간에 있어도 [1] 오애숙 2016-06-01 1426  
5860 세상사에(p) 6/13/17 [1] 오애숙 2016-06-02 1216  
5859 산다는 건(시) [1] 오애숙 2016-06-07 1496  
5858 뼛속까지 시린 아픔 (6/24/17) 오애숙 2016-06-07 1384  
5857 그리움에는 [1] 오애숙 2016-06-07 1489  
5856 어두운 검불에도 [1] 오애숙 2016-06-07 1796  
5855 내게 생명 있어(시) 17/6/2 [3] 오애숙 2016-06-07 1273  
5854 시)삶의 한가운데서 [2] 오애숙 2017-06-13 1801  
5853 그리움/자카란다 보랏물결 [2] 오애숙 2016-06-08 1400  
» 씨들의 반란 [1] 오애숙 2016-06-08 1361  
5851 또다시 뜨는 햇살속에 [1] 오애숙 2016-06-08 1249  
5850 5월의 신부 [2] 오애숙 2016-06-08 1421  
5849 오늘을 즐기고 싶다(사진 첨부) [2] 오애숙 2016-06-14 398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9
어제 조회수:
65
전체 조회수:
3,121,713

오늘 방문수:
36
어제 방문수:
51
전체 방문수:
996,0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