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자카란다 보랏물결

조회 수 1400 추천 수 0 2016.06.08 12:23:49


    그리움

                                                             은파 오애숙

목마 타고
날아가듯 들판으로
떠나간 줄 알았는데

뼛속 깊게
살구꽃 향그럼 스며들듯
뼛속에 사무치고 있어

향방 없이
떠다니는 조각배처럼
마냥 긴 세월 흘려보냈는데

미워하던 미움마저
용광로에 한 줄기로 녹아
살굿빛 사랑으로 피어나네

오애숙

2016.06.08 21:03:23
*.3.228.204

시작노트



그리움에는 미움이 없다는 말이 참말이다

아니, 어쩌면 미움도 사랑의 단면이라 싶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고

관심은 사랑의 한 단면이기 때문이라 싶다


그리워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 사랑이

아니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거다 



오애숙

2017.06.15 00:14:12
*.175.56.26

자카란다 보랏물결 속에/

흐드러지게 핀
자카란다 보랏물결
예쁜 꽃잎에 슬어

그 옛날 어린 시절
수줍던 미소 화~알짝
피어나는 숨결 속에

유월의 창가에
머물다 흐드러져가다
사라져간 옛 추억

유월의 보랏빛
향그러움 속에 흩날려
맘에 슬어 울 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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