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서(시)

조회 수 1591 추천 수 1 2016.06.17 05:19:45

     거울 앞에서

                                                     은파 오애숙

가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울을 보고 반문한다 

가끔 인연의 끈 끊지 못해 
끌려가고 있어 수미져있다 

가끔 모른 척하고 싶은데 
물불  가리지 않는 개척자다 

가끔 진짜 내 모습 발견하고
그만 입 딱 벌리고 만다 

가끔 흰 구름 팔베고픈데 
송송 맺힌 땀에 희열 느끼련지

오애숙

2016.06.17 05:21:04
*.3.228.204

시작노트:

가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울을 보고 반문해 본다. 
항상 인연의 끈 끊지 못해 끌려가고 있는 모습 발견할 때는 
벌써 일을 벌여놓고 저 마치 가고 있을 때다. 

한동안 전화 번호까지 바꿨다. 사사로운 정에 끌려가기 싫었다. 
그러고 나니 친정에도 매일 갈 수 있었고 마음도 여유로워졌다. 
덕분에 6개월 동안 다작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방학을 하니 다시 정신없이 바쁘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오늘도 그렇다. 두 아들을 운동 좀 하라고 이민 초기에
알게된 교육과 동기가 운영하는 도장을 갔는데 혹을 떼려다 혹을 붙이고 왔다 싶다. 

학생들 미술을 가르치라고 하여 선뜻 그러겠노라고 하였다. 
일을 만들다 못해 사서 하고 있다 싶다. 가끔 모른 척하고 싶은데 
어느새 팔 걷어 붙여 물불을 못 가리고 덤벼든다. 

아직 육신의 피곤으로 더 쉬고 싶고 안주하고 싶어 푸른하늘에 둥둥 떠 다니는 
흰 구름 팔 베고서 파란마음으로 하늘 보고픈데 일을 보고 마음이 저만치가서 올망졸망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송골송골 맺혀 흐르는  땀 생각에 희열 느끼고 있다. 

오애숙

2016.06.17 23:53:16
*.3.228.204

     거울 앞에서(시 등록) 12/7/17

                                              은파 오애숙


가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거울을 보고 반문하는 건 
늘 인연의 끈 끊지 못하여 
수미져 끌려가고 있기에 

가끔 모른 척하고 싶은데 
개척자로 팔 걷어붙이고 
흰구름 팔 배고픈 것 잊고 
맺힌 땀에 희열 느끼련지 

가끔 진짜 내 모습 발견해 
그만 입을 딱 벌리고 만다 
마냥 일 중독 걸린 자처럼 
온 정신이 그곳에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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