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氷點

조회 수 1739 추천 수 0 2016.07.08 22:18:48


빙점氷點


                                                                       은파 오애숙


허울 좋은 개살구처럼 

허물어져 가는 인생 녘 

날 저문 뒤도 오래됐는데 

창가에 앉아 누굴 기다리나 


외오라지 순백의 옷 입고 

가슴에서 털어내지 못한 채 

떠나보낸 임 고스란히 간직해 

뜬눈으로 하얀 밤 새우고 있다네


오애숙

2016.07.08 22:30:25
*.3.228.204

시작 노트:


자주 방문 가는 곳에 할머니가 사신다

건강 관리 잘 하셔서 건강미인이시다


오늘도 초인종 누르니 창가에 앉아 계신다

땅거미가 내려 앉은 시각 밤 깊어만 가는데

 

고이 간직한 그 임 생각에 맘이 허전하단다

허공에 먼지 털어 내듯 털어 버려도 되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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