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진한 사랑 뒤에

                                                                      은파 오애숙

맘 아파 밤새 눈물 흘리며
가슴 토하며 창세로 이어진
긴 밤 수도 없이 흘렀다네

사랑해서 아픈 건 아집일까
차라리 두 눈 감고 뜰 안에
휘날려 떨어진 낙엽 본다네

앙상한 가지 위로 새봄에
새싹 움트는 그림 그리며
봄볕 초록빛 사랑 꿈꾸네



오애숙

2016.09.12 17:40:18
*.175.35.244


7월 속에 내 어머니와의 추억



청아한 하늘 밑 청색 풋보리

익어 보릿고개 보내 놓고서

강렬한 태양열에 반짝이는

연둣빛 주렁주렁 매달인 채

 

봄날의 끝 언저리 길섶 지나

여름 알리는 유월 끝자락 뒤

그 옛날 알알이 맺혀진 추억

마음속 사그랑 주머니 열고서

 

바라보기만 해도 휘날려오는

내 어머니와 어린 시절 추억

화단에 씨 뿌려 싹 나 꽃 피고

열매 맺혔던 붉은 다홍빛 열매

 

그 찰토마토 한 알 따 입으로

쪽쪽 빨면 새콤하고 살짝 단맛

입안에 번져오던 향미 물결 치며

7월 속에 그시절 오롯이 살랑인다

 

 



오애숙

2017.06.14 22:56:55
*.175.56.26

핍진한 사랑 뒤에 (시백과)

                                                            은파 오애숙 

맘 아파 밤새 눈물 흘리며 
가슴 토하며 창세로 이어진 밤 
무상한 세월의 눈물 이련가 

사랑해서 아픈 건 아집일까 
차라리 두 눈 감고 뜰 안으로 
휘날리는 낙엽에 가는 눈 

앙상한 가지 위로 새봄에 
새싹 움트는 그림 스케치하네 
봄볕 초록빛 사랑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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