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조회 수 2698 추천 수 0 2016.08.31 00:33:10

겨우내 덤불에 갇혀

기죽여 있던 그님이

새털옷입고 봄전령사로

인사하러왔던 게 엊그제


허나 갈맷빛 향그럼으로
제 세상 되어 맘껏 휘날리다
샛별 속에 피어나고 있어
이슬 머금고도 숨이지는 몸

숨 한 번 크게 내쉬어도
발 디딛고 물러설 줄 모르다
물러서거라 고함치지 않아
윙크하는 흰 구름 속 잠자리

가을창에 휘파람 불며
오색찬란한 햇과일에
매료되나 허상에 불과한가
생각이 동면될까 곧추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868 QT: 순종으로 완성되는 구속사의 새 시대 바라보며/은파 [1] 오애숙 2021-07-17 5  
867 비오는 날의 수채화/은파 [1] 오애숙 2021-07-17 13  
866 빗방울의 연가/은파 오애숙 2021-07-17 12  
865 [1] 오애숙 2021-07-17 690  
864 QT: 하나님 임재와 동해을 지속해서 누리는 성도/은파 [2] 오애숙 2021-07-18 13  
863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오애숙 2021-07-18 11  
862 시--메리골드 오애숙 2021-07-18 11  
861 해바라기 오애숙 2021-07-18 11  
860 QT [1] 오애숙 2021-07-19 14  
859 붉은 수국 뜰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858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1] 오애숙 2021-07-19 4  
857 QT 탄식의 소리 들으소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856 QT; 근심과 고통 중 [2] 오애숙 2021-07-20 10  
855 한여름의 스케치/은파 오애숙 2021-07-21 14  
854 [1] 오애숙 2021-07-21 12  
853 칸나 필 때면/은파 오애숙 2021-07-21 21  
852 사랑/은파 오애숙 2021-07-21 10  
851 칸나/은파 오애숙 2021-07-21 11  
850 칸나의 뜰에서/은파 오애숙 2021-07-21 8  
849 5월의 길섶 오애숙 2021-07-21 1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7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218

오늘 방문수:
47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