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깨우는 밤

조회 수 1919 추천 수 0 2016.09.16 11:21:58
호수 깨우는 밤

                                            은파
달무리 진 언덕 아래
호수 긴 잠에 들어서면
부엉새도 깊은 잠에
들어가 쉼 얻으련만

밤새도록 못 쇠어도
구슬피 울고 있어
잠 잊은 그대처럼
가슴에 아려오는 건

돌아올 수 없는 강가
바라보는 애잔함에
짝 잃은 섦 음인가
그리움에 목메임인가

달무리 지는 언덕 위
불러도  대답 없어
그대의 이름에 목놓아
호수 깨우는 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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