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는 날

조회 수 1868 추천 수 0 2016.09.16 11:32:25
연한 가슴에 스미는 맑은 웃음
첫사랑의 향그럼 잔 물결이는 맘
예닐곱 순정 어린 가슴에 피어나
연분홍빛 타고 갈맷빛 휘날리네

알알이 익어가는 아롱진 숭고함
그 향그럼 바윗돌 속에 스미어
된서리에도 변치 말자 정금처럼
눈부신 해살에 언약 반짝이네

모래바람 휘날리는 광야 위에서도
손에 손 마주 잡은 위로가 평안 속
기쁨에 실려 가는 슬픔 뒤로 하고
맑게 솟아오르는 태양 위에 춤추네

운무에 싸여 한 치의 앞 볼 수 없어도
하나로 묶인 사랑의 띠 방패 되어서
어둠 속 뚫고 솟아오르는 해 오름처럼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428 디아스포라 [2] 오애숙 2015-08-05 1890 3
5427 샛바람이 봄기운 속에 [1] 오애숙 2016-01-06 1890 2
5426 그 사랑에 눈 떠 (12) 오애숙 2016-09-16 1889 1
5425 비오는 날의 수채화 [1] 오애숙 2016-01-19 1888 3
5424 사랑은 이런거야 오애숙 2017-01-18 1888 1
5423 추수의 미덕/항해하는 모티브 [3] 오애숙 2015-08-29 1887 4
5422 [시]--인생 사계 오애숙 2015-08-09 1886 4
5421 살아있다는 건(시) [4] 오애숙 2017-05-20 1885 1
5420 *태풍 [1] 오애숙 2016-10-15 1883 1
5419 동행 오애숙 2016-09-24 1879 1
5418 향그러운 어느 가을날의 초상 오애숙 2016-12-20 1878 1
5417 삭풍에도 오애숙 2015-12-09 1875 3
5416 행복의 첩경捷徑 오애숙 2016-05-24 1870 1
5415 꽃 한 송이 들고 가는 발길에 오애숙 2016-10-26 1870 1
»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는 날 오애숙 2016-09-16 1868  
5413 행복한 오월 오애숙 2016-05-24 1867  
5412 그리픽스산 해넘이에서 [1] 오애숙 2016-02-22 1866 1
5411 은혜로 채우실 금수강산 2(시 ) 오애숙 2017-04-15 1863 1
5410 변합없는 미소/가을 산야 오애숙 2015-10-24 1859 3
5409 -이 세의 길목에 서성이며- 뿌리없는 나무 [2] 오애숙 2015-08-29 1859 4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7
어제 조회수:
44
전체 조회수:
3,122,002

오늘 방문수:
47
어제 방문수:
38
전체 방문수:
996,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