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는 날

조회 수 1868 추천 수 0 2016.09.16 11:32:25
연한 가슴에 스미는 맑은 웃음
첫사랑의 향그럼 잔 물결이는 맘
예닐곱 순정 어린 가슴에 피어나
연분홍빛 타고 갈맷빛 휘날리네

알알이 익어가는 아롱진 숭고함
그 향그럼 바윗돌 속에 스미어
된서리에도 변치 말자 정금처럼
눈부신 해살에 언약 반짝이네

모래바람 휘날리는 광야 위에서도
손에 손 마주 잡은 위로가 평안 속
기쁨에 실려 가는 슬픔 뒤로 하고
맑게 솟아오르는 태양 위에 춤추네

운무에 싸여 한 치의 앞 볼 수 없어도
하나로 묶인 사랑의 띠 방패 되어서
어둠 속 뚫고 솟아오르는 해 오름처럼
어둠 사르는 빛에 두 팔 벌려 웃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428 문 안에 문/은파 오애숙 2021-09-17 20  
5427 QT [2] 오애숙 2021-09-16 10  
5426 QT 이기주의는 공동체의 파멸의 길이매/은파 오애숙 2021-09-16 20  
5425 QT; 우리맘에 말씀이 없다면/은파 오애숙 2021-09-16 10  
5424 연시조: 가을 묵화 오애숙 2021-09-16 8  
5423 그리움(가을 바닷가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6 21  
5422 가을 바다/은파 오애숙 2021-09-16 6  
5421 시--파도----시향 오애숙 2021-09-16 11  
5420 가을 바닷가 거닐며 (파도 앞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6 12  
5419 QT 죄의 올무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6 9  
5418 한가위 보름달 속에 오애숙 2021-09-16 10  
5417 수필 구절초 연가 오애숙 2021-09-16 26  
5416 수필 세계적인 음식 김치의 어원과 역사 오애숙 2021-09-15 13  
5415 해바라기 기도/은파 오애숙 2021-09-15 21  
5414 갈 들녘에서 [1] 오애숙 2021-09-15 15 1
5413 가을 들녘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4 16  
5412 어느 가을 날/은파 오애숙 2021-09-14 13  
5411 한가위를 앞에 두고서/은파 오애숙 2021-09-14 15  
5410 QT [1] 오애숙 2021-09-10 16  
5409 대나무 숲에서 오애숙 2021-09-10 15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06

오늘 방문수:
19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6,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