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 6

조회 수 2842 추천 수 1 2016.09.20 23:11:12

잠 못 이루는 밤 지나

                                                                                 은파 오애숙

삶에 지쳐 어깻죽지 내려앉고 버거울 때
나 홀로 하이얀 안개 사이로 들어가서
걷고 지칠 때까지 걷다 수미진 곳을
발견하고서야 보금자리 찾아 웅크립니다

밤을 잊은 그대처럼 밤안개 피어오르고
호숫가 달무리 지는 언덕 갈대 사이에 서서
희미한 별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다 눈 뜨여
다시 삶의 제 자리를 찾아 되돌아옵니다

휘 모라 쳐오는 바람, 바람불어 살갗 에이는
새벽녘 된다 해도 더 이상 지치지 말자고
다짐하는 그대처럼 그대 얼굴 떠올려보며
힘든 시간 참아 햇살 가득 가슴에 품습니다

삶에 지쳐 어깻죽지 내려앉고 버거워도
더 이상 지치지 않고 앞을 바라다보며
승리의 고지를 향해 휘파람 불며 힘차게
구릿빛 땀방울 흘리자 다짐하며 달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348 QT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오애숙 2021-07-16 11  
347 해바라기 뜰에서/은파 오애숙 2021-07-18 11  
346 시--메리골드 오애숙 2021-07-18 11  
345 해바라기 오애숙 2021-07-18 11  
344 칸나/은파 오애숙 2021-07-21 11  
343 분꽃과 나/은파 오애숙 2021-08-03 11  
342 해바라기 기도 [1] 오애숙 2021-08-04 11  
341 QT [1] 오애숙 2021-08-31 11  
340 우리의 삶 나실인의 삶으로/은파 [1] 오애숙 2021-09-02 11  
339 시--파도----시향 오애숙 2021-09-16 11  
338 구월의 향그럼 속에 오애숙 2021-09-19 11  
337 QT :악행으로 왕대신 하나님의 부재로/은파 [1] 오애숙 2021-09-19 11  
336 시----깊어가는 가을 향그럼속에/은파 오애숙 2021-09-27 11  
335 시--어느 가을 날의 소곡--[MS] 오애숙 2021-10-14 11  
334 큐티 오애숙 2021-10-16 11  
333 전능자의 오묘함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은파 [1] 오애숙 2021-10-22 11  
332 큐티 [1] 오애숙 2021-10-26 11  
331 가을 앓이 오애숙 2021-10-26 11  
330 시: 단풍 (불꽃의 그대처럼/은파 오애숙 2021-10-28 11  
329 시- 인생 오애숙 2021-10-30 1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2
어제 조회수:
69
전체 조회수:
3,122,292

오늘 방문수:
49
어제 방문수:
58
전체 방문수:
996,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