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 고지에서

조회 수 2638 추천 수 1 2016.09.25 00:14:44

지천명 고지에서

                                                                    은파 오애숙

흰 무덤의 꽃 피려는가 갈잎의 속삭임에
사각사각 소리가 머리 위에서 긁적인다

재너머 훼모라치는 언덕 그 길 지나갔건만
휑하니 싸늘한 삶 엉켜 풀 수 없는 실타래

처마 끝 매달린 고드름 낙수 되는 봄비에
수미진 곳으로 꼬리 감추려 달아나는 봄

멀리서 만선 알리려 깃발 높이 치켜들고
날갯치는 뱃고동에도 허공 이는 바람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428 내 아직 한밤중에 있지만 오애숙 2016-03-24 1541 2
427 소명 [1] 오애숙 2016-03-24 1281 1
426 새 꿈 오애숙 2016-03-24 2449 1
425 폐허 오애숙 2016-03-24 1275 2
424 어느 봄날 [1] 오애숙 2016-03-23 1278 1
423 차원 높은 평강 오애숙 2016-03-23 1277 1
422 날개(첨부) 오애숙 2016-03-22 1788 2
421 그대가 내 안에서 [1] 오애숙 2016-03-21 1426 1
420 우매한 자 오애숙 2016-03-21 1425 2
419 의무 오애숙 2016-03-20 1228 1
418 무제 오애숙 2016-03-20 1594 1
417 피어나는 추억(첨부) 오애숙 2016-03-19 1504 2
416 설중매(첨부)시 [1] 오애숙 2016-03-19 2197  
415 기도(첨부) [1] 오애숙 2016-03-19 1633  
414 수필 힐링(첨부) 오애숙 2016-03-18 2590 1
413 후회 오애숙 2016-03-18 1312  
412 이별 오애숙 2016-03-18 1145 1
411 세월의 뒤안길 오애숙 2016-03-18 1214 1
410 여행길 오애숙 2016-03-18 1357  
409 무관심 오애숙 2016-03-18 1043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33
어제 조회수:
69
전체 조회수:
3,122,263

오늘 방문수:
29
어제 방문수:
58
전체 방문수:
996,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