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나는 맘으로

조회 수 3414 추천 수 1 2016.09.29 02:31:16

불타는 맘으로

                                                                   은파

널브러진 채 그렇게 하루를 보냈네
먼 훗날 오늘은 귀중한 날이 될 텐데

왠지 힘이 없고 왠지 누군가 톡 치면
맥없이 그대로 쓰러질 것 같은 기분

내 나이가 뭐 그렇지! 라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 서녘 생각하나

발열하는 진홍빛 아름다움이 호수에
불타듯 그리하고픈 굴뚝 같은 맘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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