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1

시 조회 수 6026 추천 수 0 2016.10.06 08:04:38
오애숙 *.175.35.244
시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은파 오애숙

가을이 성큼 다가와
여름을 밀어내고 있다
텃밭에 심었던 호박씨가
갈맷빛에 반짝이더니
제 울타리냥 모두 밀어낸다

늦머리로 활개 치려던
토마토 콩 깻잎 파들에게
너희들은 새 발의 피다
호통치며 갈맷빛에 날개 친다

허나 가을이 주례자이던
벌과 나비가 밀어내고 있어
맥 못 추련만 그것도 모른 채
제 잘난 맛에 으스댄다

밤이 길어진 탓일까만
소슬바람 밤하늘 덥고
귀뚜라미 찌르륵 차가운 밤
달밤에 체조하고 있어
가을이 호박 길섶에 달려있다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008 시 휘파람 불어요(시백) 6/7/17 오애숙 2017-04-03 3250 1
5007 시 외면하고 싶은데 [1] 오애숙 2017-04-03 3330 1
5006 시 이런 맘 나만 그런가요(작시) [1] 오애숙 2017-04-03 3243 1
5005 시 중년의 자유 [2] 오애숙 2017-04-03 3174 1
5004 시 님 그리움으로 오애숙 2017-04-03 3365 1
5003 시 벚꽃 향그러움 오애숙 2017-04-03 3543 1
5002 시 나 거기서 오애숙 2017-04-03 3420 1
5001 시 새 아침 오애숙 2017-04-03 3463 1
5000 시 봄의 미소/4월 속에 피어나는 희망의 속삭임 오애숙 2017-04-03 3484 1
4999 시 싱그러운 봄날에 [1] 오애숙 2017-04-12 2641 1
4998 시 은파의 나팔소리 9 오애숙 2017-04-12 2475 1
4997 시 뿌리 깊은 나무에 기대어/은파(tl) 7/17/17 오애숙 2017-04-12 3360 1
4996 시 벚꽃 향그럼(사진) [3] 오애숙 2017-04-13 3078 1
4995 시 단심가 [1] 오애숙 2017-04-14 2917 1
4994 시 은혜로 채우실 금수강산 2(시 ) 오애숙 2017-04-15 1863 1
4993 시 향그런 봄의 기운 속에(시) [5] 오애숙 2017-04-15 1770 1
4992 시 벚꽃 흩날리는 가로수 거리 오애숙 2017-04-16 1715 1
4991 시 세월이라는 약 오애숙 2017-04-17 2731 1
4990 시 반성 오애숙 2017-04-17 2583 1
4989 시 애수 오애숙 2017-04-17 1675 1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73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78

오늘 방문수:
55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