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2

조회 수 6129 추천 수 0 2016.10.06 08:07:27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2

                                                           은파
가을이 아프다
무성함을 자랑하던
푸른 숲을 덤불로
그 화려함을 베어내었다

가슴 시리도록
슬픔이 물결쳐 오를 때
소슬바람에 흐느껴 울다
보랏빛 억세꽃에 맘 달랜다

산자락이 술에
취하듯 비틀거리더니
해 그림자를 등에 업고
미끄럼을 타고 있다

어두움을 삼키려 
해넘이가 호수에 들어가나
어둠이 삼키고 있어
내일을 잊은 채 눈썹 적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5228 그리움에 외롭지 않은 이 가을 오애숙 2016-10-03 3035  
5227 소망의 잔 나부 낄 때 오애숙 2016-10-03 3418 1
5226 꿈의 동산 오애숙 2016-10-05 6069  
5225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1 오애숙 2016-10-06 6026  
»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2 오애숙 2016-10-06 6129  
5223 낯선 그림자에 오애숙 2016-10-06 5967  
5222 가을이 저무는 서녘 오애숙 2016-10-06 6234  
5221 나르샤(시) [1] 오애숙 2016-10-06 5976  
5220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3 오애숙 2016-10-06 4485 1
5219 가을 그 어느 날의 초상 4 오애숙 2016-10-06 5113  
5218 구절초와 안개비 사랑 오애숙 2016-10-06 3422 1
5217 산다는 것은 오애숙 2016-10-07 2788  
5216 꽃/은파 오애숙 2016-10-09 2135  
5215 오애숙 2016-10-09 2153  
5214 오애숙 2016-10-09 1760  
5213 해야 3 오애숙 2016-10-09 2163  
5212 마지막 끝자락 부여 잡은 소망 오애숙 2016-10-09 2248  
5211 어느 시인의 정원 [2] 오애숙 2016-10-09 2735 1
5210 사색의 문에 들어가(시) 오애숙 2016-10-09 2072  
5209 시리고 아픈 가을에/은파 오애숙 2016-10-09 2389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73
어제 조회수:
86
전체 조회수:
3,121,878

오늘 방문수:
55
어제 방문수:
69
전체 방문수:
996,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