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그림자에

조회 수 5967 추천 수 0 2016.10.06 08:48:51

낯선 그림자에


                                                    은파



낯선 모양새로 

눕혀진  그림자가

길게 늘어져 있다


더러는 숨죽이고

더러는 눈썹을 적시고

더러는 웃고 희희낙락


더러는 살만한 세상인데

쯧쯧 정말 안되었네

숨죽인 채 그저 바라만 볼 때


한 사람 간다고

지구가 망하기라도 되냐

아직도 돈다 비아냥거리나


통곡의 곡성 가슴 찢는다

우야꼬 우야꼬 내 새끼

어쩔까로 날밤 새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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