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의 뜰

조회 수 2988 추천 수 0 2016.10.17 13:35:04


환희의 뜰 안


                                                    은파


마음이 갈맷빛에 춤춘다

나의 뜰은 기쁨의 뜰 안

싱그러움 날개 치는 푸름

 

갈맷빛에 약속이나 한 듯

삼삼오오 앉아 싱그럼에

눈 뜨여 하루 여는 기쁨

 

한동안 다친 손 때문에

뒷문으로만 다녔던 자책

휘날려 가슴 치는 정오

 

싱싱한 갈맷빛에 얼룩진

흰 무늬 버즘이 생기더니

기쁨이 근심의 늪이된 뜰

 

방심의 병 수술 칼날로

남김없이 베어내는 아픔

그 아픔 딛고 일어선 뜰

 

싱그러운 열매 푸득여

새 아침 여는 나의 뜰안

가을 햇살로 눈 부시다

 


오애숙

2016.10.17 13:37:53
*.175.35.244

시작 노트: 한동안 방심했더니 문제가 생겨 곁가지를 치고 문제를 해결한 후 얻은 결실!!의 시

환희의 뜰 안 

                                                    은파

나의 뜰은 기쁨의 뜰 안
마음이 갈맷빛에 춤출 때
약속한 듯 모여 싱그럼에
눈 뜨여 하루를 여는 기쁨

한동안 다친 손 때문에
뒷문으로만 다녔던 자책
휘날려 가슴을 치는 정오

싱싱한 갈맷빛에 얼룩진
흰 무늬 버즘이 생기어
방심의 병 수술 칼날로
남김없이 베어내는 아픔

기쁨이 근심 만든 뜰 안
아픔 딛고 회도라 춤추는
환희의 싱그런 그 갈맷빛

새 아침 여는 나의 뜰 안
싱그러운 열매 푸득일 때
가을 햇살 살며시 속삭인다
방심은 절대로 금물이라고

오애숙

2016.10.18 23:44:44
*.175.35.244


김행숙btn_comment_reply.gif   16-10-18 19:07
co_point.gif
좋군요... 그런데 갈매빛이 너무 여러번 들어갔네요. 
넷째 연에서 아픔 딛고 "휘돌아 춤추는" 이 맞지 않을까요?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6-10-1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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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같은 연이 아니라서 그리 문제는 안됩니다. 
물론 다른 시어를 구상하여 쓰면 금상 첨화 이겠지만요....이 시는 
사건의 기에 해당하는 부분이 갈맷빛 푸른 싱그러움에 매료 되었던 호박잎 입니다. 


저는 시를 그냥 일기 쓰듯 쓰는 경우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되어 보는 관점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저는 이순에 가까운 나이지만 아이들이 어려서 
시쓰는 것이 제게는 사치라 싶어 급히 쓰는 것에 급급 하답니다


시 쓰는 것도 올 해 까지만 하고 올해 목표는 한 달에 100편 쓰는 것이 목표였으나 
건강에 문제가 온 것 같고 아이들이 중요한 시기라 당분 간은 쉬아야 겠다 여기고 
있습니다. 하여, 내년부터 퇴고로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저의 짦은 어휘력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넷째 연에서 아픔 딛고 "휘돌아 춤추는" 이 맞지 않을까요? ' 
이 부분에서는  '회도回棹라가 맞습니다.' 갈맷빛이 다시 돌아 왔다는 뜻입니다 
                                ======== 
병든 잎사귀를 가위로 잘라내고 정성 드렸더니 새롭게 나오는 잎으로 갈맷빛 싱그러움을 
회복하니 마음 속에 기쁨을 맛 볼 수 있었답니다. 


===================================================== 
회도回棹: 병이 차츰 나아짐 

휘돌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예) 답답하면 잠깐 집 주위의 숲 속을 휘돌아다니다가 들어오곤 했던 것이다 
====================================================== 
추신: 제가 오른 손을 다쳐 제대로 타이프를 치기가 어려워 신경을 썼더니 눈에도 악영향이 
        생겨 답변을 다음 날 보고 수정 하겠습니다. 제게 관심을 갖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시간이 되고 눈이 힘들지 않으면 3연으로 줄이거나 4연으로 퇴고 하면 되지만 눈이 
        얼마  전부터  오른 쪽 눈이 욱씬 거려 힘이 듭니다. 
  
        젊은 시절에 안경을 잘못 맞춰 한 쪽 눈에 문제가 있어 글을 보는 것도 어렵고 쓰는 것도 
        어려워 이십 여년을 쓰지 않고 있다가 5년 전 학생들, 글을 지도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지도해 주면서 결국 다시 글을 쓰게 되었네요. 

        물론 마지막 인생의 황혼 녘, 백세 시대를 위한 준비 작업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시 시작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였답니다. 

        자판을 저의 시댕는 4 벌씩이었으나 2 벌씩으로 바뀌었고, 물론 이곳에 이민 와서 자판을 
        익혔으나 10년이 넘게 사용 하지 않았더니 기억 나지 않더군요. 

        이것 역시 저와의 싸움이었답니다. 지금도 자판을 다 기억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 이유로 
        오타도 많이 나오고 ...    사실 미국에 오래 있으면 고국에 대한 것이 어수룩 하답니다. 

        나이들어 글 쓴다는 것도 무리죠. 하지만 예전에 중학교 시절부터 시를 써 왔기에 가능했다 
        싶답니다. 공백기가 참으로 길었지만.... 

.... 
김행숙  16-10-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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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특별히 눈은....
오애숙  16-10-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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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시인님. 
건강이 중요하죠.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특별히 눈이 참으로 보배라 싶습니다. 

이틀 전에 오른 손 검지를 다쳤는데 
행동하는 것이 굼떠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된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깨닫습니다. 

늘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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