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어간 어느 시인의 정원

조회 수 3225 추천 수 1 2016.12.20 10:58:18


사위어간 어느 시인의 정원


                                                                    은파



늦가을의 끝자락 부여잡고

문향의 향그럼 오롯이 피어

아름드리 영글어 웃는 시어


때론 봄 들판의 꽃향기 속에

휘날려서 향그러움에 콧등

간질이는 봄바람 가슴 여나


불볕 사막의 늪에 허우적거려

슬픈 사연 가슴에 품어 안고

길 찾지 못하다 널브러져도


신기루 찾듯 하다 끝내 찾아

감격하는 어느 시인의 정원

조롱박 한 아름드리 열었네


한겨울 동지섣달 지내고

향그러움 휘날리는 봄향에

춤추는 한 마리 나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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