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의 뒤안길에서

조회 수 2488 추천 수 1 2016.12.20 11:19:43

불타는 이 맘 가을 입은 단풍인가

산은 산마다 들은 들마다 홍 빛에

황홀한 추억을 가슴에서 뿜어낸다


허나 휘날려오는 해 질 녘 갈기갈기

찢어내는 회오리바람에 휘청인다


삶의 무겐가 쓴 이별의 잔 마시려

해오름 없는 모양에 영영이란 단어

마음 한구석 나풀거리다 사라져도


홍 빛에 휘날려 찢기고 찢긴 해 질 녘

지그시 눈 감고 흠모하는 옛 정취


해 오름에 찬사하듯 가슴에 스며있는

사그랑주머니에 꺼내어 출렁이는

홍 빛 물결 사무치는 그리움 가슴 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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