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날의 초상2

조회 수 2740 추천 수 1 2016.12.20 11:28:00

어느 겨울날의 초상2/은파



잡다한 것 뒤집어쓴 채

다가섰던 꽃송이 하얀 밤

환한 빛에 웃음꽃 피우며

그대와 함께 지새운 밤


서릿발 창가 어리고

매몰찬 바람 휘날려도

포근히 감싸왔던 그 밤


불타오르는 그대 사랑에

얼어붙은 맘 용광로 속

녹아들며 감미롭게 타올라

뜨거웠던 그 활화산 사랑


톡, 하고 터트릴 수 없는

수정 빛 해맑은 향그러운

사랑의 하모니에 핀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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