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 속에서


                                               은파


어둠 속에 등대처럼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빛가운데 거하게 하사


오늘도 하늘빛에

웃음꽃 피워 꿈 노래하며

연둣빛 들판 날게 하소서


지친 삶에 피어난 한 가닥 

희망으로 그분께 향한 

경첩이나 이정표 역할


잘 감당하기 위하여

오늘도 당신 앞에 무릎 꿇고

당신의 힘 얻길 원하오니



그분 권능의 손에 붙잡혀

이 험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승리하길 두 손 모읍니다


====


지천명 길섶에서

 

                                                                            은파 오애숙

 

짙은 안개사이 굼뜸 걸음으로 밤새

그 자리에 매지구름 아래 맴돌던 사연

아슴아슴 피어오르고 있는 이 밤

 

바람결에 흩날리는 향그러운 꽃잎에

날개 활짝 핀 마음 매지구름 간곳없고

환희의 날개 속삭이는 매혹의 봄날

 

꽃샘바람 지나 솔솔 부는 봄바람 회도라

콧등 간지럼 태우고 휘파람 불며 노래하는

살구향그럼 휘날려도 수정빛에 녹는 맘

 

다시 올 수 없는 젊음, 그 그리움에 목메어

청춘의 맥박이여 끓는 피로 돌아오라 불러보며

낙엽 지는 거리 배회하는 지천명 길섶일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708 그네들 맘처럼 오애숙 2017-01-31 2493 1
5707 벚꽃 가로수 오애숙 2017-05-06 2492 1
5706 늦 가을의 뒤안길에서 오애숙 2016-12-20 2488 1
5705 어린이날 오애숙 2016-05-04 2486  
5704 이 아침에 오애숙 2016-05-10 2477  
5703 은파의 나팔소리 9 오애숙 2017-04-12 2475 1
5702 [창방]시조===여름 끝 자락---(시) [1] 오애숙 2018-08-05 2475  
5701 사막 한가운데 걸어가고 있어도 오애숙 2016-09-16 2466 1
5700 팔월의 감사(사진 첨부) 오애숙 2017-08-22 2464  
5699 역행하지 않는 순리로 오애숙 2016-09-07 2459 1
5698 이밤 마지막이라도(시) 오애숙 2016-09-22 2459 1
5697 여름날의 끝자락에 서서 오애숙 2017-09-03 2453  
5696 철새 오애숙 2016-09-20 2451 1
5695 새 꿈 오애숙 2016-03-24 2449 1
5694 문학의 꽃 오애숙 2016-10-31 2449 1
5693 오월의 길목 [2] 오애숙 2016-05-18 2445  
5692 · : 누가 그림 그리나 오애숙 2017-09-03 2443  
5691 삶의 철학 2 오애숙 2016-11-06 2432 1
5690 옛 추억 일렁거려도 [1] 오애숙 2016-10-29 2430 1
5689 해야 2 (소망의 새해 동녁 햇살 바라보며) [1] 오애숙 2016-01-01 2424 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56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217

오늘 방문수:
46
어제 방문수:
48
전체 방문수:
996,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