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파의 메아리 32
은파 오애숙
하늘하늘 하늬바람
휘몰아치는 칼바람의
폭풍우에 아우성이다
제 세상처럼 즐거움
만끽하려 하얗게 밤
지새우고 살았는가
그 누구도 심판자
될 수 없음에 긍휼만
넘쳐나길 손 모으며
그 누구도 절대자의
오묘한 뜻 알지 못해
정신 곧춰야 하리라
말세의 징조이련지
기근과 재난의 단추
그 첫 단추 이런가
날벼락 맞은 휴스턴
인생의 북풍이런가
산 넘어 산이라더니
미사일은 또 뭔가
두려움 몰라 날 띄나
세계가 게임방인지
하늘과 땅이 다 아는
잔악함 언제 까지런지
부끄러운 혈맥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