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사막의 오아시스였던 님이시여
은파 오애숙
사막의 오아시스였던 님이시여
이생 비문에 찬란한 발자취로
앞만 보고 달리신 그리운 님이여
살아생전 삼십여 년 이역만리 타향
늘 후진 위해 간직하셨던 그 사랑
황사 이는 들녘 개척자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애끓던 심연 생각합니다
인생사 여물목 지나 거친 파도 속
희로애락 인생 시름 뒤로 하시고
금빛 찬란한 하늘날개 다셨사오니
땅엣 것 떨치시고 편히 쉬옵소서
후진 위해 개척자의 애끓던 마음
뒤도 안 보고 달리셨던 그 열정!!
문단을 生前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름답고 윤택하게 가꾸시던 것들
영원히 후세로 이어질 보배이며
님의 주옥처럼 빛나는 그 시어들
밤하늘에 떠오르는 별 바라보듯
남기신 어록 가슴에 새기렵니다
님은 역사의 뒤안길이 되셨지만
뼛속까지 녹아드는 시향에 슬어
님께 대한 감사 심연에 펄럭이며
저희는 기억하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리운 님이여 인생사 모든 시름
곱게 접으시고 하늘 구름베개로
주님 품 안에서 편히 쉬시옵소서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 고문 전달문 시인 2017년 9월 12일 새벽 4시 소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