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속에
은파 오애숙
싱그런 아침 이슬 사이로
속삭이는 삶의 향그러움
밤사이 발효되어 오늘을
화~알짝 연 기쁨의 새날
사랑도 산책 같아야 한다는
시어 휘날려 일으켜 세우며
불꽃처럼 스파크가 되었나
메아리로 나르셔하는 심연
금싸라기 햇살 반짝일 때
내 삶의 윤활유 되었는지
황금 들판에 겸허히 붓들어
수채화로 고쳐보는 자화상
옛 정취 나뭇가지에 까치밥
휘날리는 정겨운 내 고향의
청잣빛 하늘 속에서 넉넉함
가득 휘날려오는 그 향기롬
되새김질 하여 발효시키어
마음속에 슬은 가을의 동화
한 편의 시 완성 되어질 때
사람과 사람사이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