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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애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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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자(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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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17.10.01 01:43:33
오애숙
*.175.56.26
http://kwaus.org/asoh/asOh_create/5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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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자
은파 오애숙
내님 앞에 당당하련만
늘 그러하지 못하기에
오늘도 두 손 모은다
늘 첫째였던 나의 삶
어느 순간부터 첫째가
내가 되어가고 있기에
소슬 바람 휘날리는 걸
알면서도 여매지 않는
옷깃을 발견하곤한다
아무렇게 해도 절대로
좋은 것 아닌줄 알면서
늪지대인줄도 모른다네
허우적이며 계속 빠져
헤어나올 줄도 모르고
희희락낙거리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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