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살아있다는 게(시)

조회 수 448 추천 수 0 2018.01.05 01:45:16
트랙백 주소 : http://www.poemlove.co.kr/bbs/tb.php/tb01/242626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8-01-04 00:13     조회 : 211        · ==그저 살아있어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사춘기/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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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그저 살아있다는 게

                                                                                                                   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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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이 더 먹으면 
더 의젓 해 져야 하건만 
사춘기 맞으며 제 잘난 맛에 
살고 싶은 마음에 주변을 
괴롭게 만들고 있네 

언제 까지 왕초 되련가 
살얼음판 걷는 이 기분 뭔지 
우리 땐 조용히 넘어 갔는데 
왜 이리 야단 법석인가 
염소 젖 먹고 자랐나 

뿔이 하나도 아니고 
두서너 개 된 듯 치박고도 
남을 모양새로 씩씩거리고 
흥분하다 뛰쳐나가려는 듯 
가출할 모양새라네 

저러다 뭐가 되려는지 
내 알 바 아니라 생각되나 
부모 마음 숯덩이 되고 있어 
심장 터지는 소리 들리네 
뚫는 기계 있으련만 

시간 약이니 조금 참자 
이를 악물고 기다려 보나 
대책이 없어 사위어 가는 맘 
이러다 초상집 되겠다 싶어 
그저 살아있어 감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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