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매운탕

조회 수 509 추천 수 0 2018.04.09 23: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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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8-04-08 05:07     조회 : 222    
    · 매운탕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매운탕 


                                      은파 오애숙 

왠지 마음 울적하고 
속이 허 한 것 같으면 
한없이 뭔가 채우려는 맘 
다이어트상 눈 감으련만 
매운탕 만한 것 있으랴 

어릴 때 비가 올 때면 
집에 앉아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잔 노랫가락처럼 
뭔가 허기질 때가 되면 
얼큰한 매운탕 그립다 

맵고 짭자람의 맛으로 
길들여 진 까닭이련가 
뜨거운 국물에 속 시원해 
찬사 아끼지 않았던 음식 
아하 ~ 끝내주는 이맛 

지천명 고지에서야 
친숙함으로 다가오기에 
깨닫는 우리네 고유 맛 
어릴 때에는  왜 이 맛을 
몰랐을 까 생각하나 

지금은 이 맛 즐기며 
자꾸 밥도둑이 되어가서 
한 없이 배를 채우고있다 
개미 허리 관심없다는듯 
늪 처럼 빠져들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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