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를 잡으려고
거친 물보라에 휩싸여
하얀 거탑에 몸 싣는다
바이얼린 연주하듯이
어느 순간 공명 된 소리
생각 없이 달리다 보면
심연의 기인한 현상이
살아서 꼬리를 물고서
춤 추며 휘파람 분다네
사그랑 주머니 헤치고
고인물을 일렁이면서
살랑이며 회오리 된다
태풍의 눈처럼 사윈들
황폐한 언덕을 쓸어내
사막의 오아시가 된다
일상에서는 태풍의 눈
주변을 괴롭히고 있는
없애야할 이무기 인데
언어의 마술의 묘기가
세상을 새롭게 바꾼다
탁월한 언어조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