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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속에 피어나는 사랑/은파 오애숙 

한 여름의 태양광으로 달궈져 
뜨겁게 피어나던 6월의 장밋빛 사랑 
10월 중턱 정열적인 빨간 큐피트의 화살 
나뭇가지마다 오색무지개로 피더니 

그 아름다운 사랑의 화신 
바람결에 강물 따라 바다로 흘러흘러 
몽글몽글 피어나 꽃구름 되어 미소하다 
무희의 춤사위로 춤추고 있다 

나무마다  눈꽃송이로 피어 
눈 꽃처럼 맘이 맑아라 사랑을 속삭인다 
그 옛날 첫사랑의 환희로 살짝쿵 입맞추며 
내게로 다가와 스미어 든다 

어느덧 옛 시인 노랫가락 만들어 
삶의 향기로 다가와 내게 손 내밀고 있다 
이웃을 향한 포근한 사랑으로 희망참 
휘파람 불며 사랑 안겨 주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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