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어느 날 아침에/ 은파 오애숙
가끔 첫사랑의 감미로움 가슴에 스며드는 때가 있다 한겨울 몸시리게 아파올 때 따끈한 커피와 함께 스미는 맘 심연에 잠자던 첫사랑의 향기 몽글 몽글 가슴에서 피어난다 창문 밖 바람결로 흩날리는 마지막 잎새 바라다 보면서 지금 사랑이 마지막 이었길 간절히 바랬던 때도 있었다 운명의 바람이 이역만리 타향살이로 몰지 않았다면 그때 그 사랑 마지막이었고 그대가 내곁에 있었을런가 창문사이 스미는 바람에 그대가 스쳐지나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