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조회 수 90 추천 수 0 2019.01.03 00:05:57

숲에서 깨 볶는 소리가 납니다

알콩달콩 서로의 체온 느끼려고

가지를 길게도 뻗어다 짧게도 뻗고


우리네 삶 속에서도 알콩달콩

깨 볶는 소리가 고소하게 납니다

특히 새아침이 되면 이웃사이에서도


세상사 독불 장군은 없는데

요즈음 옆집에 사람이 죽어가도

관섭지 않는 사태에도 무신경이네요


그래도 새아침엔 보는 이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축복하고 있어

삭막한 세상이 싱그럽게 물결칩니다


호수속에 비치는 옛 자화상이

옛그림자의 물결로 잔잔하게 심연을

강타하며 살랑이는 새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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