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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3-09 20:48 |
· : 장밋빛 립스틱---- [문협]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
장밋빛 립스틱/은파 오애숙 나이가 들어가면 점점 색이 짙어가는 게 여인네의 입술 초딩 땐 그저 바세린이 전부 사회 초년생 되서야 분홍빛 자연 그대로가 멋졌던 시절 싱그럼을 돋보이던 때 였지 허나 점점 나이가 들어가며 화운데션으로 두꺼워 졌고 입술마저 앵두빛 빨강으로 덧입히기를 시작하고 있지 경제위기 때 암울함 던지려 장밋빛 화사함 변신키 위해 화기애 하고 역동적 분위기 조성하는 데 일등 공신했지 남편이 집에 돌아 올 때면 아내의 건강미에 안식했고 이젠 해걸음속에 쇠약해진 몰골 감추기 위한 필수도구 뗄수 없는 마성의 나의 친구 철이 들 때부터 나의 반려자 무덤에 갈 때에도 너와 함께 가는 넌 나의 영원한 동반자 지금 난 점점 건강 잃어가는 몰골 감추려 네 도움 받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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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을 열어 놓고 평소에
좋아 하던 고인의 옷을
입히고 화장 멋지게 해
마지막 모습 보여 주죠
제 기억의 어머니 모습은
화장 후 자줏빛 두루마기
입으신 모습 눈에 선하며
잠자는 모습 같아 천국에
가셨구나 지인들 그렇게
말씀하시던 기억 납니다
소천하시기 일이 년 정도
화장을 하지 않으셨으나
장례 때의 장밋빛 립스틱
이십 년 이상 젊어 보여
와우~ 빨강립스틱 하나!
이리 큰 작용을 하구나!
새삼 느끼던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