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대여(들국화 향그럼속에)

조회 수 30 추천 수 0 2019.10.13 23:41:18

 

 

 

들국화 향그럼속에

 

                                                                                              은파 오애숙

 

너의 그런 슬프디 슬픈 눈

파르라한 너의 구슬픈 맘

이 가을 나뭇잎 사이에다

던지고 툭 털고 일어서길

내 너를 위해 기도 하나니

 

들판에 휘날리는 구절초의

향그런 물결속에 이 가을이

내 그대로 정령 아름답기에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은 맘

꽃 이름처럼 아홉 번 꺽인 풀

 

약효가 가장 좋은 때 9월 9일

부인병에 탁원하다고 또다른

이름의 선모초의 향그러움에

취하고 픈 마음에 내 그대위해

손 모아 기도 하고 있음 기억해

 

그대여

속히 일어나

가을 들판 걷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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