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9월 길섶에서/숯-

조회 수 29 추천 수 0 2019.11.11 08:32:04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9-09-09 07:48     조회 : 171    
 
    · : 9월 길섶에서/숯---------[KKK]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출판사명 : *
 
9월 길섶에서

                                                은파 오애숙

늦 더위가 계속 되는 가을 길섶
나른하게 밀려오는 낮잠으로
하루를 공수표 날리게 하고 있다

불현듯 고국의 장마소식에
정신이 쭈뼛쭈뼛 세워지고 있어
TV 고정 된 채널을 클릭해 보니
태풍으로 밀려 온 온갖 쓰레기가
장난이 아니라 숨이 턱턱 막히며
현주민들의 심중 숯덩어리

실상 숯은 정화 작용 하는데
심연에 타들어 만들 숯 생각하니
울 어머님의 애 오롯이 피어올라
참 아이런하다픈 생각의 주머니
내 심장의 빛깔은 지금쯤 어떤가
불지펴 타들어가는 이 심연

다행히 바라는 바의 태풍이
지나 톡톡톡 씨 여물고 열매
풍성하다면야 얼마나 좋겠는가
참을 인의 갈매기 박제 된 이마
오늘 따라 가슴속의 희로애락
눈 앞에 휘날려 나래 편다

오, 인생길 험한 준령같아도
꽃의 아름다운 향그러운 환희
열매로 승화 시킬 영광이여


 
오애숙   19-09-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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