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슴에 사랑이 불어 오면/은파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그늘 아래

사랑도 홍빛너울 가슴에 쓰고 웃네

 

한맺힌 세월속에 외로움 삭이려다

냉가슴 앓은 까닭 곰삭혀 쟁여 쌓아

가슴에 담금질로 때로는 얼키설키

쌓았던 그 모두를 훌후울 던지런지


넌 어느 별에 있다 이제야 나타났노

뜨거운 별인 된 양 뜨거운 불덩이가 

불지핀 용광로속 살아온 외로움을 

몇 겹의 고래심줄 천리 밖 밀어낸다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그늘 아래

사랑도 홍빛너울 가슴에 불밝힌다




 


오애숙

2020.02.22 17:23:37
*.243.214.12

중년의 가슴에 사랑이 불어 오면/은파 [MS]

중년의 가슴속에 사랑이 불어 오면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그늘 아래
사랑도 홍빛너울을 쓰고 웃음 짓누나

한맺힌 세월속에 외로움 삭이려다
냉가슴 앓은 까닭 곰삭혀 쟁여 쌓던
모든 것 훌훌 천리 밖 던지려다 움키나

뜨거운 불덩이가 불지핀 용광로속
살아온 외로움을 천리밖 내던지고
몇 겹의 고래심줄 천리 밖 밀어낸다

중년의 가슴에 사랑이 불어 오면
빨갛게 익어가는 감나무 그늘 아래
사랑도 홍빛너울속 불밝힌다 가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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