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끝자락에/은파

조회 수 140 추천 수 0 2020.08.14 20:35:50

8월 중턱의 뜨겁던 태양도

풀벌레 우는 가을 소리에

한 발짝 뒤로 물러 설 때면

 

무성했던 푸른 수목에서

찬바람 나붓끼며 가을을

나뭇잎 사이 알리고 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창문 밖 스치는 소리에도

내님 같아 귀 기우리는 맘

 

행여나 그대 오시려는가

밤 깊도록 뜬 눈 지새워

그리움 달래며 기다리네

 

내마음 아는지 귀뚜라미

처량타 부뚜막 위에 앉아

밤새워 날 대신 울부짖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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