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kwaus.org/asoh
8월 중턱의 뜨겁던 태양도
풀벌레 우는 가을 소리에
한 발짝 뒤로 물러 설 때면
무성했던 푸른 수목에서
찬바람 나붓끼며 가을을
나뭇잎 사이 알리고 있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면
창문 밖 스치는 소리에도
내님 같아 귀 기우리는 맘
행여나 그대 오시려는가
밤 깊도록 뜬 눈 지새워
그리움 달래며 기다리네
내마음 아는지 귀뚜라미
처량타 부뚜막 위에 앉아
밤새워 날 대신 울부짖네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