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제/은파

조회 수 46 추천 수 0 2021.01.22 15:33:29

 

내 그대여 우리 이제는/ 은파 오애숙

 

우리 이제 눈물로

편지 쓰지 말아요

슬픔의 노래는 너무

가슴 아프게 해요

 

입버룻처럼 천 년을

사랑하자 늘 말했었지만

진정 이별은 눈물이 되어

가슴을 아프게 해요

 

우리 이제 빗물처럼

통곡하지 못하고 가슴에

옹이 져 있는 비애의 잔재

세월의 강에 보내요

 

골짜기마다 눈물로

범벅되어 흐르던 것들을

우리 이제는 서로 위하여

축복하며 기도해요

 

지금은 만날 수 없지만

그 날에 기쁨의 화관 쓰고

영광의 찬란한 그 빛 아래

서로 우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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