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 날 /은파

조회 수 53 추천 수 0 2021.01.26 10:29:26

살포시 여명을 연다

찬란한 햇살이 아름답다

한겨울 거둬 낸 까닭에

 

잿빛구름 음예공간으로

제세상 만들던 칠흑의 겨울

줄행랑 치며 달아났다

 

보리 새싹에 눈이 간다

모진 풍파에서 잘 견디어내

온 통 푸르른 물결이다

 

자연은 저마다의 빛깔로

자기 보호하거나 드러 내는데

나의 색깔은 무엇인가

 

잠시 찬란한 햇살 속에

반짝이는 윤술 사이 사이로

얼굴이 광채가 나고있다

 

현미경으로 분석하다

볼록렌드 오목렌즈로 보다

거울로 들여다 본다

 

어느새 세파에 휘둘린 몰골

과연 무엇을 위해 달려 왔는가

회도라 보며 망원경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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