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겨울 단상/은파

조회 수 45 추천 수 0 2021.02.04 11:24:11

겨울 단상/은파

오애숙    1초전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kwaus.org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겨울 단상/은파

꿈이 흑빛에 삼켜 들어
얼음 속에 영영의 전차 안에
꽁꽁 묶여 갇힌 줄 알았다

적막이 고요를 뚫고서
아래로 밀어내려던 침묵이
온누리 장악하고 있어

다신 고개 들지 못할 세상
그저 반항도 못한 채 숨죽여
동면의 너울 뒤집어 썼다

함박눈 온누리 소복하게
사윈들 추한 몰골 삼켜려고
진액으로 곰삭인 걸 몰랐다

찬란한 햇살 숨 쉬기까지
사윈들 파랗게 물결 치기까지
겨울은 침묵의 늪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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