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조회 수 56 추천 수 0 2021.02.04 15:05:54

꽃구름 몽실몽실 

하늘빛에 피어나던 그 옛날

홍빛 노을 붉게 타오르면

집 떠난 새들 바삐 찾는

옛 고향 집 그리워라

 

굴뚝에서는 포올폴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며

밥 냄새 익고 구수한 된장찌개 

온 동네를 삼키던 해질 녘

가슴에 피어 납니다

 

해 지는 줄 모르고

고무줄과 즐넘기로 손이

꽁꽁얼고 볼이 얼어 상기 된

날 보며 부둥켜 안으시고

양볼 부벼 녹이던 사랑

 

솜이불 두께만큼

포근해던 겨울밤의 향연

잠 들 때 까지 얘기 주머니속

눈맞추던 어린날의 꿈과 사랑에 

희망꽃 오롯이 휘날립니다

 

새벽은 언제나

찬란한 햇살속 꽃노을로 

천천히 익어가고 있다 싶은데

세월의 햇살은 어찌 그리도

빠른 광음의 화살촉인지

 

내일이면 나도

이순역 안에서 쉬엄쉬엄

마지막 행을 달려야 하건만

내 마음은 아직 청춘처럼

꽃마차만 눈에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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